충남TP, 중앙아시아 전수 사업 잰걸음

국제화 및 입주기업 진출 본궤도

2009-07-23     성재은 기자
충남테크노파크가 공들여온 중앙아시아 한국형 STP 전수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는 22일 최근 키르키즈스탄 대표단이 충남TP와 한국TP협의회, 지식경제부를 잇달아 방문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형 STP 전수사업이 구체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카리모프 미르자라흐만(karimov Myrzarakhman)키르키즈국립대 부총장이 이끄는 키르키르스탄 대표단은 한국형 TP를 자국에 도입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을 방문, 한국형 STP 도입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체제 방안을 모색했다.

카리모프 미르자라흐만 부총장은"한국의 경제 성장 모델인 한국형 TP 모델 중 하나인 충남TP의 전수사업은 대통령이 직접 업무지시를 내릴 정도로 관심이 크다"며 "방한 일정이 끝난 뒤에는 출연주체와 세금제도, 법제도 등을 면밀히 검토해 TP 조성 전략. 건설계획 및 자금조달 방안 등을 세부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키르키즈국립대는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나 산업 생산 기반이 취약해 우수 인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 기업들이 키르키즈스탄에 진출 한다면 산학 연계 프로그램 및 벤처 육성 정책을 통해 양국 기업 간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입주 기업들의 키르키즈스탄 등 중앙아시아 진출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키르키즈스탄 대표단 측은 이번 방한 일정 중 한국TP협의회, 지경부를 방문해 한국형 STP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대표단이 맺은 협력 내용은 한국기업 제품의 시험 마케팅 수행, 현지 벤처기업 설립, 한국 진출 희망 기업과의 협력 강화, TP 조성을 위한 건설 분야 협력 등이다.

양국은 내달 중 키르키즈스탄 15명, 한국 측 5명 등으로 구성된 키르키즈스탄 TP 모델개발 리서치 그룹을 결성, 이를 기반으로 협력 업무 추진을 위한 실무팀을 구성해 TP건설 및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초기계획 등 향후 진행 일정을 수립키로 했다.

노비스키 니콜라이 이바노비치(Noviskii Nikolai Ivanovich) 키르키즈스탄 지역산업에너지부 산업담당 차관보는 "키르키즈스탄은 금속, 건축자재 분야가 전체 산업 중 60%를 차지하고 있으나 산업인프라 부족으로 외국인 의 직접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며 "특히 금, 은, 동, 석탄 등 자연 자원을 비롯해 원소기호표에 나와 있는 대다수의 자연 광물 자원이 키르키즈스탄에 대량 매장돼 있어 산업기반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TP협의회와 충남TP는 내달 중 중앙아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시범 기업을 선발한 뒤 현지 진출 전략 및 프로그램에 맞춰 수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학민 충남TP 원장은 "지난 5월 실시된 한국TP 전수교육사업에서 키르키즈스탄이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여 실질적인 전수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가 있다“며 "키르키즈스탄은 구소련 독립국가연합(CIS)국 간의 무역협력 체계로 한국기업이 진출할 경우 중앙아시아 어느 곳이나 동일하게 진출 할 수 있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원장을 비롯해 고석찬 단국대 교수, 김재강 충남TP 전략산업기획단 정책기획팀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 STP 전수 대표단은 지난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키르키즈스탄과 타지키스탄을 방문해 STP 교육은 물론 현지 기관의 실태 파악 및 한국기업 진출을 위한 현지 조사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