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임대산업단지 개념 설정 바꿔야
벤처기업인 간담회서 공장용지 부족 하소연에 임대산단 개발 구상 밝혀
2009-07-27 김거수 기자
박 시장은 27일 오전 대덕산업단지 내 벤처타운인 ‘장영실관’을 방문,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현재의 임대산업단지는 30~50년 특정기업에게 독점적으로 이익을 주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임대아파트에 입주했다가 분양을 받는 것처럼 공업용지도 2~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기업이 성장하면서 토지 대금을 분할 납부한 뒤 용지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그런 구조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구상을 기획재정부 이윤호 장관과 이용걸 제2차관에게 건의했었다”며 “시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방안을 마련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공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이 같은 구상은 벤처타운에서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시킨 기업이 속속 탄생하면서 공장 용지 부족에 대한 하소연이 잇따른데 따른 것이다.
한국원자력기술㈜ 최견분 이사, ㈜알에스텍 박광식 대표이사 등은 “오랜 기술연구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실적이 발생하고 있어 공장 부지를 찾고 있지만 대전의 땅값이 너무 비싸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임대산단 개발구상과 함께 “공장부지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시기·면적 등의 수요를 받아서 알선하고, 기존 산업단지 내 남는 공간을 연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기업지원 부서에 당부했다.
또 “대덕테크노밸리나 산업단지 등에 위장으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실태조사를 하라. 집집마다 조사할 필요가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