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한센인 돌본 '배재대 간호학과 학생들'
17~21일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서 재능봉사
2019-06-25 김남숙 기자
배재대학교 예비 나이팅게일 19명이 3년째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고 무사 귀환했다. 배재대 간호학과(학과장 안성윤) 학생들과 박정화 교수는 지난 17일~21일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마쳤다.
이들은 2017년과 지난해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일환으로 재능봉사를 한데 이어 3년째 재능봉사를 펼쳤다.
학생들은 한센인들의 말벗이 되고 함께 산책에 나서기도 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식사 도우미를 자처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은 “3년째 얼굴을 맞대니 손자 대하듯 친근하게 말을 붙여주는 분도 있을 정도”라면서 “숱한 고난을 겪은 분들이기에 더욱 세심하게 모시려 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이끈 박정화 교수는 “한센인들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부터 소록도에 감금돼 질병, 강제노역, 편견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배재대 간호학과 학생들은 3년 연속 봉사활동을 하면서 할아버지‧할머니의 지혜와 따뜻함을 익히는 귀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