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유치 대전, 충남·북 한목소리
충청권 공동선언문 발표
2009-07-30 김거수 기자
30일 오전 박성효 시장과 정우택 충북지사, 이완구 충남지사를 대신해 참석한 채훈 충남정무부지사는 회동을 갖고 '첨단의료복합단지 공정성 확보 및 충청권 상생협력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날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요한 국책사업이 정치논리나 정치 이벤트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충청권이 한 마음으로 천명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또 "충청권의 인프라와 경험, 인재 등의 우월성을 인식시키고 이를 정책결정에 반영시켜 충청권에 첨단의료단지가 입지하는 것만이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하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대덕특구의 R&D(연구개발), 경험, 인재 등의 인프라와 충북 오송의 강점이 기능적·지리적으로 연계된다면 충청권이 첨단의료산업 육성의 최적지임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충청권 어느 지역으로 입지가 결정되더라도 합리적인 상생모델을 수립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구상은 우선 첨단의료단지 충청권 유치에 정치적 역량을 결집하고, 기능적·지리적 연계 방안을 찾아 "비용·시간·효과 등을 고려한 최적의 상생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다.
정 지사는 "첨단의료단지 입지 선정 이후 공정성 시비는 물론 지자체 간 갈등 유발, 정부 불신 등이 초래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충청권이 정부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의해 실체적 지역에 입지를 선정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는 점에서 오늘 이 자리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첨단의료단지가 정략적으로 결정된다면 이는 국내 의료산업의 퇴보를 자처하는 것이고 이 책임은 중앙정부가 지게 될 것"이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이와 함께 "오송과 대전은 고각 최고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상호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 즉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채 부지사는 "충청권 각 지자체가 첨복단지 목표를 위해 뛰고 있지만 충청권의 공조, 상생, 화합이라는 가치에 우선할 수 없다"며 "어디에 첨복단지가 조성되더라도 상호연계 발전해야 한다는 구상에 적극 찬성한다는 게 충남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충청권 상생모델을 제의함에 따라 대전·충북·충남 등은 입지 선정 이후 공동협의기구를 구성해 정부계획을 보완하고 기능적 연계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