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한현택 공보관, 지금은 Must be! 시대

시민 가슴에 와 닿는 홍보 전념할 터

2009-07-31     성재은 기자
지난 1일 인구 150만 대전시 시정 홍보를 진두지휘할 신임 공보관으로 한현택 전 자치행정과장(54)이 낙점됐다. 

한 공보관은 부임 후 지난 한 달 여 시간 동안, 과거 알고 지내왔던 언론인들을 만나 그동안 알게 모르게 서운했던 마음과 오해를 푸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더 이상 ‘할 수 있다’가 아닌 ‘해야 한다(Must be)’는 신념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 현택 공보관을 30일 만나 시정 홍보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다.

한 공보관은 1955년 충남 금산 태생으로 충남고와 한남대를 졸업했으며 1974년 공직에 입문해 2007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푸른도시사업단장을 거쳐 자치행정과장으로 근무하다 공보관에 발령됐다.             

"맛있는 음식. 영화 즐기듯 홍보도 즐거워야"

한 공보관은 우선 시 홍보·공보 분야의 장으로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공보관이라는 직함이 시장을 대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시정의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합리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전달해야 한다며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귀띔 했다.

그러나 이내 홍보의 매력에 대해 피력했다. 그는 많은 언론인과 기자들을 상대하다보면 사고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설명하고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의견을 조율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보람과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영화를 보고,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을 느끼듯  모든 이들이 시정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홍보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보 이전에 더 중요한 것 인간관계 情 "

한 공보관은 인터뷰 내내 인간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공보관이기 이전에 인간이기에 사람의 마음을 읽고 즐거운 마음으로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보실의 역할 역시 언론인이나 기자들에게 홍보를 위한 보도 자료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책을 구상한 이들의 과정과 노력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인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시정을 홍보하는 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느끼는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을 시책에 반영, 보완 수정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공보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민간 기업에 버금가는 유연한 홍보 체계로 변화시킬 것" 

한 공보관은 기존의 기관 홍보 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관습에 젖어 딱딱한 홍보 체계를 지니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민간 홍보와 같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감성을 어루만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제1회 나무심기 행사’ 개최 당시 플랜카드 문구에 '가슴가득 당신을 사랑해♥' 라는 문구를 새겨 넣으라는 제안을 했고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관 홍보 카피 글 역시 민간 홍보 카피 글처럼 감성적이고 부드러워지는 것. 그것이 지금보다 더 시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Must be 시대... 당위성의 시대"

한 공보관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할 수 있다’가 아닌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 자기 능력을 부단히 개발시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전문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일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공직자 첫째 미덕으로 책임감을 꼽았다. 자기 본분에 따라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 그것이 공직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