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이전, 지역 발전의 호기로 삼자
심층진단
입지 기준에 대한 시·군 동의 지연으로 해 넘겨
충남도청 이전을 위한 예정지역 선정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예정지역 선정의 1단계 관문인 평가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난
12월 1일 입지 기준을 확정했지만 입지 기준의 시·군 동의 절차가 지연되면서 표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청이전추진위는 “후속
절차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화합 분위기 속에 도청 이전을 추진한다”는 명분을 들어 입지 기준에 대한 시·군 동의 이후 평가대상지를 선정키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연내 매듭짓기로 했던 예정지역 선정도 해를 넘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일부에서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있어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한다. 하지만 행정도시 이전과 때를 같이한 이번 도청 이전 문제가 지역 발전의 또다른 축임을 감안하면 정치적 논란은
없어야 한다. 충남도청 이전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살펴보자.
충남도청 이전문제는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분리 승격되면서부터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IMF라든가 신행정수도건설 등의 외부적인 변수요인에 의하여 제대로 추진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9월 20일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부터 도청이전을 위한 입지선정 작업이 본격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마는 그 사업적 의미는 다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충남도민에 의한, 그리고 도민을 위한
도정수행의 중심적 거점을 형성 확보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둘째는 충남도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위상을 뚜렷이 정립함으로서
충남의 미래를 국토중심부에서 펴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셋째는 충남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200만 도민의 공관(共觀)이 최대한 집약될 수 있는 입지를 공명하고 투명성 있는 방법으로 선정하여 과거
여론조사에서 70%이상 도민이 이전의지를 표명해주신 도민의 숙원을 풀어가려는데 의미를 두고있습니다.
추진위 활동에 대한 성과
지난 9월 20일에 출범하여 거의 100일 째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학계의 전문가 10명과 도 및 도의회 관계자 5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되는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어 그 동안 12차례의 정례회의를 통해
도청이전을 위한 제반사항들을 차근차근 준비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30명(5개분과)으로 구성되는 자문위원회를 수시로 개최하여 자문을
받아가면서 권역별로 5회의 공청회 개최와 시 군 의견수렴을 통하여 특히 도청이전평가대상지 선정을 위한 입지기준을 확정한바
있습니다.
아울러 평가대상지에 대한 평가기준(안)을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해서 마련하고 이를 도민 공청회를 통해서
확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준비과정에서 시 군 간에 있을 수 있는 과열 유치행위 등을 시 군 및
주민들의 협조 하에 자제케 함으로서 도민들의 화합과 축복 속에 도청이전을 마무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사실 등을 성과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진 과정상 애로점
지난 9월 20일부터 본인이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래 도와 16개 시 군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도청이전을 위한 입지선정 작업을 추진해감에 있어서 큰 애로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애로점이 있었다고 한다면,
하나는 시간에 쫓기다보니 긴장을 풀 수 없었다는 점이요, 다른 하나는 16개 시 군이 지니는 고유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한
방안모색이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다루어갈 때 주관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는 방법으로 처리하고 그 내용을 회의 개최 다음날에 기자회견을 통하여 진솔하게 발표함으로써 객관적인 신뢰 구축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애로를 별로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3개 시 군 반발에 대한 대책
천안 아산 당진 등 3개 시 군에서 입지기준에 대해서 의견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서면 상으로 검토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요약 기술한 내용만으로는 그 깊은 뜻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현지를 방문해서 시장 군수 의회의장 추진위원장 등 현지에서 애쓰고 계신 분들과 마주 앉아서 의견을
나누어보았습니다.
글로써 말을 다할 수 없다는 書不盡言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서 의견을 들어보니
모두가 일리 있는 말씀들이었고 또한 경청해야할 내용이 많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물론 추진위원회의 진의 전달이 미흡한 점도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두가 충남도의 미래를 걱정하고 또한 경쟁력 있는 도청으로서의 위상을
세워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공통된 바램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일부에서는 과민 반응하는 경향도 있는 듯 합니다마는 그것은 기우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충남도의 발전 가능성과 도청이전 사업의 기대효과가 차량의 양륜처럼 조화를 이룰 수 있기를 한결같이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민에게 하는 당부사항
도민 여러분과 더불어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우리 모두의 결의로
실천해갈 수 있기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전통적으로 널리 알려진 文鄕의 忠南人다운 道民像을 과시할 수 있는 새로운 轉機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라고,
둘째, 충남도는 언제나 거국적인 관점에서 중심지다운 位相을 유지하고
있는바, 도청이전의 과제도 도민 스스로의 창의와 판단과 협동의 산물로 作品化했다는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라며,
셋째, 이번 도청이전의 사업결과가 이미 이루어진 先行事例에 대해서는 거울의 구실을 할 수 있고 동시에 後來追隨地域에
대해서는 본받아야할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풀 한 모델을 탄생시키는 산파역을 우리 모두가 분담한다는 자세로 일심협력해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기타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
끝으로 충남도민은 도청이전 전보다 이전 후에 더 잘 협동단결하고
더 큰 경쟁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국민여론의 중심부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고, 아울러 본 사업추진을 위하여 음으로
양으로 애쓰는 분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또한 도청이전을 한다고 해서 원래부터 한 뿌리였던 대전과
충남이 완전히 갈라서는 것이 아니라 행정적으로만 제 위치를 찾아간다는 점을 이해하시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항상 충남과 대전이
상생 협력발전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실 것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