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양파 1,800톤, 수출 길 올라

800톤 대만 수출 확정, 동남아 1,000톤은 계약 성사 목전 농업법인 ㈜AAC, 4일 초도물량 24톤 부산항으로 보내

2019-07-04     최형순 기자

최근 기상호조 등에 따른 유례없는 풍작으로 농산물들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산양파 1,800톤(6억 3천만 원 상당)이 대만 등 동남아로 본격 수출된다.

풍작으로

우선 4일 초도물량 24톤이 선별작업을 마치고 대형 컨테이너 차량에 실려 부산항으로 보내졌다.

이번 수출은 ㈜AAC(대표 김길홍)와 ㈜서산아그로(대표 강헌열) 등 서산 관내 2개 농업법인이 맡기로 했다.

농업법인 ㈜AAC는 지난 2014년 양파 504톤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으로 수출한 경험이 있는 농산물 유통전문 업체이며, 수출 물량은 100여 농가와 계약 재배한 양파 800톤(2억 8천만 원 상당)으로 7월말까지 매일 24톤의 물량을 보내 이르면 8월 중순 대만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초도물량

금년도에 이 법인은 15만 평의 계약면적에서 약 3,000톤의 물량을 수매했으나, 전국적인 과잉생산이 소비부진으로 이어져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농업회사법인(주)아그로에서도 농가 수매 물량을 해외 수출로 연결하기 위한 협상 끝에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으로의 1000여 톤 수출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번 수출 성사에는 충남도와 서산시의 수출바이어 연결과 수출물류비 지원 계획 등 적극적인 수출 활성화 시책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수출은 과잉물량을 국내시장에서 완전 격리시킨다는 의미로 한정된 시장에서의 수급조절에 매우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선별작업 격려를 위해 현장을 찾은 맹정호 서산시장은 “수출은 국내수급 조절 등 시장가격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면서,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수출이 확대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마늘, 양파, 감자 등 최근의 소비부진 품목을 대상으로 ‘공직자 지역 농산물 더 팔아주기 운동 전개’, 대형 유통업체 납품, 대도시 판촉행사 개최 등 농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