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첨복 그 이상의 대안 마련 할 것”

대덕특구 기관장들과 조찬간담회, 충북 오송 연계방안 선제 마련

2009-08-13     김거수 기자
“역량과 지혜 모아 보란 듯이 대전에서 첨단의료산업 꽃피우자”

박성효 대전 시장과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회장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가 첨복단지 유치 실패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독자적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박 시장과 대덕연구개발특기관장협의회는 13일 오전 유성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뇌 과학연구원 유치 등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첨단의료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 시장과 특구 기관장들은 이날 토론에서 ▲신동·대동지구 150~200만평 규모 복합산업단지 조성 ▲한국뇌과학연구원 유치 및 서울아산병원 연구병원 설립 가시화 ▲대전시 중심의 충북 오송과의 연계방안 마련 등으로 중지를 모으고,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 2곳으로 나뉜 첨복단지의 실질적인 두뇌 기능을 수행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중앙정부의 납득할 수 없는 결정에 분노하고, 3년간 함께 노력해 준 대덕특구 출연연과 구성원들의 노력이 폄하되는 것을 보면서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박 시장은 "하지만 언제까지 좌절할 수만은 없다"며 "이미 세계적 역량을 갖추고 있고, 최소투자·최단기간·최대비용이란 대전의 논리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역량과 지혜를 모아 보란 듯이 첨단의료산업을 대전에서 꽃피우자"고 당부했다.

또 "KAIST와 함께 MOU를 체결한 서울아산병원이 대전에 연구병원을 설치하는데 여전히 공감하고 있어, 뇌 과학연구원을 유치해 뇌 의학 분야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AIST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손발이라면 뇌 과학연구원은 두뇌다. 두뇌가 없으면 손발이 움직일 수 없다"며 "뇌 과학연구원을 유치하고 서울아산병원 연구병원이 설립되면 대덕특구가 실질적인 첨복단지의 핵심 기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통령 과기특보인 박찬모 한국연구재단이사장과 박준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오헌승 한국화학연구원장, 박영훈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이상천 한국기계연구원장, 장상구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 이희철 나노종합팹센터 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