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 대형마트 (SSM)주유소 입점 논란

<속보>롯데마트 서대전점 주유소 입점, 주유소업계 강력 반발

2009-08-17     성재은 기자
대형 유통업체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출점 확대로 지역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주유소 진출 사업으로 인해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롯데마트 서대전점은 마트내 주유소 설치를 위해 대전시 교통정책과에 교통영향평가를 신청, 대형마트 내 주유소 설치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롯데마트 서대전점은 마트 주차장 부지내 주유기 3대 규모의 주유소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시지부(지회장 이규석)는 지난 13일 롯데마트 서대전점 내 주유소 입점과 관련, 대전 시장과 대전 시의회 의장, 유성구청장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시지부에 따르면 롯데마트 서대전점 1Km 반경에 위치한 주유소는 유성구 관례 6개, 서구 관례 3개 총9개로, 영세 주유소의 매출 하락과 지역자금 역외유출, 교통문제 등을 우려해 롯데마트 서대전점 내 주유소 설치 불허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임재수 한국주유소협회 대전시지부 사무국장은 “도로도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주차장 내에 주유소를 설치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대기업 하나 때문에 주변지역 주유소를 하루아침에 문 닫게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교통영향평가가 통과된다면 즉시 사업조정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결과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역주유소 및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며 “서비스 확대를 위해 주유소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하는 사업자측에 주유소설치 건을 유보할 수 없는지 논의하는 등 결정에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서대전점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마트내 주유소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시장원리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권리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통영향평가 결과는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으로, 대전 최초 대형마트 내 주유소 입점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