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UNEP회의 개막

세계 106국 800명 참가, 지구 환경 위기 해결방안 모색

2009-08-17     성재은 기자
지구 환경 위기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유넵(UNEP.유엔환경계획)회의'가 세계 각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7일 대전에서 개막했다.
유엔 산하 환경기구인 '유넵' 한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독일과 미국, 말레이시아 등 106개국의 초ㆍ중ㆍ고교생과 대학생, 국내외 환경 운동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넵 툰자(TUNJA) 세계 어린이ㆍ청소년 환경회의' 개막식을 개최했다.
'툰자'는 '배려와 애정으로 대한다'는 뜻의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환경 살리기에 참여시키는 유넵 정책의 목표를 상징한다.

유넵 한국위원회 김재범 사무총장은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지구 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도 병에 걸렸다는 뜻으로, 우리는 지구를 치료하고 온난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기에 모인 것"이라며 "툰자 회의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구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는 미래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끼칠 사안이다"라며 "이들을 '에코 리더십'을 갖춘 인재로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툰자 잡지' 어린의 의장인 유그라트나 스리바스타바양은 "지구온난화는 글로벌 이슈로 우리 아이들은 기후변화에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면 그것이 어떤 나라가 되었든,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오는 23일까지 '기후변화: 우리의 도전'이란 주제로 토론하는 한편 대전 일원에서 쓰레기로 예술작품 만들기, 친환경 장난감 만들기, 한국의 강(江) 탐사, 미니올림픽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유넵은 참가자들 토론의 결론을 정리해 올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세계 어린이ㆍ청소년을 대표하는 의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