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 야구장, 돔 증축 가능 설계...재선 공약?
25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안 발표
대전시가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기본 개방형 구장으로 짓는다. 다만 향후 돔구장 증축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해 향후 허태정 대전시장이 재선 공약에 활용하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전시는 25일 오전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야구장 형태는 개방형으로 하되 향후 대전시 재정 여건이 호전되는 시점에서 돔구장 증축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 및 기조를 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야구장 규모는 연면적 5만 2100㎡,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관람석 2만2000석, 주차장 1863대로 사업비 1393억원을 투입해 구축된다. 지하 1층은 주차장과 구단 관련 시설, 지상 1층부터 4층까지는 키즈파크, 관람석, 편의시설, 파티장 등이 조성되며 2024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된다.
특히 그라운드 레벨을 지상 1층 바닥보다 6.5m를 낮춰 관람석과 야구장 그라운드의 근접 설치로 다이내믹한 관람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 1층 관람석 후면의 콘코스(실내 광장) 어느 곳에서나 야구 경기를 잘 볼 수 있게 건축할 계획이다.
야구장 외부 공간은 한화 이글스 MVP 명예 광장, 다목적 광장, 야외공연장 및 생태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줄 없는 번즈점프 및 야구장 조망대 등 익스트림 체험시설, 야구장 내 놀이시설로 스카이 서핑 등을 조성해 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 기간 중에도 외지 여행객과 시민들이 1년 연중 방문하는 테마형 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과 연계한 관광벨트로 조성해 시민이 언제라도 와서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준공이 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원도심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시는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을 위해 보문산관광개발추진위원회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9월 중 확정할 예정이다. 또 야구장 건립에 따라 철거가 불가피한 한밭종합운동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예정지(2단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 시장은 최근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 출연해 "돔으로 증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차차기 대전시장이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재선전략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