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본자리 찾아갈까?

자유선진당 서울특별시당 창당대회 昌과 어색한 만남

2009-08-29     김거수 기자

자유선진당이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심대평 대표 최고위원의 총리 카드가 무산되면서 이회창 총재가 서울시당 창당대회 행사장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회창 총재 격려사 "오늘 서울시당 창당대회를 보면서 나는 1년 반 전의 우리 당 창당 때를 돌이켜 본다" "당시 우리는 맨 땅에서, 황무지에서 맨 주먹으로 맨 발로 일어서서 정당을 만들었다" '그 당시 우리는 오직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말씀하신 상유12, 순신불사의 정신으로 창당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순신 장군은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라는 구절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는 배 12척이(18석) 남아 있고, 이순신(昌)은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지만 오직 이 나라의 앞길을 비추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직한 정당, 원칙을 가진 정당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창당을 한 것"이라면서 최근 당내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이 총재는 특히 지난 총선에서 창당의 정신으로 똘똘 뭉쳐 맨 손으로, 맨 발로 뛰었다. 우리는 눈물 젖은 빵을 먹고 비바람을 헤치면서 오직 한 가지 목표를 위해 같이 뛰었다. 이러한 창당의 정신은 결코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창당의 정신으로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 오더라도 반드시 뚫고 이겨나갈 것이라며 심 대표와의 불협화음을 조기진화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우리에게 지난 총선에서 충청민들은 귀중한 18석을 주셨다. 이 귀중한 18석은 비록 작지만 우리에게 그 창당 정신을 살려 전국 정당을 만들고 이 나라의 주도적 세력으로 크라는 엄중한 명령이었다. 이제 우리는 엄중한 명령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반드시 그 목적을 이루어내야 한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 창당의 경험, 창당의 정신을 잊지 말자. 

오늘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되신 이흥주 위원장은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잘 아실 거다. 내가 총리로 있을 때 비서실장으로 나를 도와주었고 그 후에 정치에 들어와서는 내 곁에 있으면서 쭉 나를 도와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대평 대표최고위원 격려사에서 선진당이 추구해야 될 전국 정당화의 길은 시대가 가야 될 길을 함께 앞장서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는 서로 함께 소통하고 서로 함께 상생하고 서로 함께 통합하고 화해하는 새로운 시대를 요구한다.

우리 국민은 모두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오직 정치만이 국민의 기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부흥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우리 당이 바로 우리 국민이 기대하는 새로운 정치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혀 ‘차기 총리’에 대한 미련과 서운함 심경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서울시당 이흥주 신임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강부자, 고소영 내각으로 시작된 이명박 정권은 아직도 거듭된 인사실패를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어 심대표 총리기용설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유력 언론사가 발표한 3개 정당 대표의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우리의 희망인 총재님이 당당히 넘버원에 랭크되었다고 소개해 총리후보감은 이회창 총재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우리 당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선거이다. 반드시 전국 정당화하여 16개 시도 모든 지역에 거점을 확보해야 하는 선거이다.

 따라서 충청지역 3개 시도의 완전한 성공은 물론 13개 시도에서도 자유선진당 깃발을 반드시 꽂겠다는 굳은 결의를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당직자, 당원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오늘 창당하는 서울특별시당은 첫째 3개월 내에 48개 선거구 모든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선임하여 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겠다.

둘째, 연말까지 10만 당원을 확보하여 내년 지방선거에 크게 약진하는 전초기지를 만들겠다.

셋째, 역량 있고 유능한 인물 영입에 최선을 다하겠다. 금년 말까지 각 급 단체장과 의원 후보군을 발굴하겠다. 이상과 같은 결심과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회창 총재, 심대평 대표최고위원, 조순형 상임고문, 이용희 상임고문, 곽정현 상임고문, 이재선 최고위원, 이흥주 최고위원, 이진삼 전당대회의장, 류근찬 원내대표, 김낙성 사무총장, 박상돈 충남도당 위원장, 이명수 대변인, 박선영 대변인, 임영호 총재비서실장,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 김용구 의원, 권선택 의원, 류종수 강원도당 위원장, 이희규 경기도당 위원장, 황백현 부산시당 위원장, 전순규 울산시당 위원장, 이우태 경남도당 위원장, 이연득 전남도당 위원장, 김원이 대구시당 위원장, 오창훈 경북도당 위원장, 현양홍 제주도당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