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신종플루 예방에 행정력 집중하라”

신종인플루엔자 예방대책 회의 갖고 비상사태 수준 대처 강조

2009-09-01     김거수 기자
박성효 대전시장이 신종인플루엔자 급속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비상사태 수준의 대처를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실·국장, 자치구 부구청장, 산하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인플루엔자 대응회의를 열고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답게 시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비상사태 수준으로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각 실·국별로 대책을 세워 추진하되 종합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지 점검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손소독기, 손세정제, 체온측정기, 마스크 등 예방장비 확보 및 전국체전, 국제우주대회 등 대규모 행사에 대한 확산방지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10만 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체전 기간에는 숙소, 개·폐회식, 경기장별로 책임자 750명을 지정해 관리하고 의료진 2개 반 24명을 배치키로 했다.

지난 8월 15일 신종플루 확진기관 인증을 받은 시 보건환경연구원도 전담요원을 3명 추가 배치하는 등 확진검사체계 완벽구축에 들어갔다. 분석 장비(RT-PCR)를 추가 설치, 1일 15~20건이던 확진처리를 40건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한밭수목원, 오월드, 유림공원 등 주요 공원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을 추진하고, 대전역, 서대전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도시철도역 등에도 소독기, 소독약품, 마스크 등 예방장비를 금주 중에 설치 완료키로 했다. 오는 11~12일 용수골 대학로 특설무대에서 개최키로 했던 대학로축제 공연도 전격 취소했다.

이와 함께 시 소방본부에서 5대 45명으로 운영 중인 신종플루 환자 전용 구급대도 전염병 확산 시 31대로 확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