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육을 위한 제언
편리한 기계나 시스템에 인간의 정서적인 면을 가미하여 편안함과 함께 행복한 삶을 추구하여야 하겠다. 급변하는 시대에 그저 다른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따라 다니기 바쁜 삶은 결코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없다. 우리는 많은 세월동안 행복이라는 단어를 잊은 채 살아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제 행복이라는 단어가 일상생활에 매일같이 논의되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불확실하고 너무 먼 미래만을 위해 고통스런 희생이나 인내만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가까운 미래에 대한 준비와 더불어 오늘도 행복한 삶이 되어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주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연습하는 소리만 들린다” 라고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씨가 어느 인터뷰에서 지적한 말이 떠오른다. 조금 서툴더라도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연주하면서 음악을 생활 속에서 즐기면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 미래의 훌륭한 연주 못지않게 가치 있는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행복의 경제적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영국의 워윅대학교 앤드류 오스월드 교수와 미국인 동료 데이빗 불랜치 플라워는 1970년 초부터 30년 간 10만명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1년에 10만불(약 1억2천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하루에 약 35만원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에 하루에 35만원을 부담없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도 행복은 물질보다는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므로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을 조금만 고쳐먹어도 얼마든지 행복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것이다.
교육현장에서도 이제 행복을 고려한 교육활동이 전개되길 제언해 본다. 행복한 교육활동이 연구되고 교육현장에 도입되길 기대하는 것이다.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며 중요한 일인 것이다. 이는 돈이 드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교육 방법 또는 마음만 바꾸면 얼마든지 실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동기 유발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학생 스스로가 깨달음의 기쁨을 많이 느끼도록 도와주어야 하겠다.
우리 교원들은 학생들의 행복을 지켜보면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교육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물질이 다가 아니라면 우리의 정신세계와 마음의 세계를 깨끗하게 비우고 다시 행복의 물과 향기를 채워봄이 어떨까?
서요원 교육장 / 대전서부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