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신종플루 영향 줄줄이 축제 취소

정부 취소지침...도 대형축제 개최여부 고민

2009-09-07     성재은 기자
충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라 각종 축제와 대규모 축제를 줄줄이 연기, 취소하면서 지역경제 손실 등 극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2일 행정안전부는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관련 지방자치단체 각종 축제 및 행사운영지침'을 전달하고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이틀 이상의 행사는 가급적 취소할 것을 권고했다.



도는 이에 따라 각종 축제·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하되, 개최가 불가피한 축제·행사에 대해서는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토록 시군에 지침을 시달했다.

도의 경우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공주와 부여에서 열기로 한 '제55회 백제문화제'의 취소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도에 따르면 국제축제의 원년 ‘2010 대백제전’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이 축제를 계획대로 추진할 입장이었으나 정부의 지침에 따라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이성우 백제문화제 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12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축제인만큼 다양한 변수를 검토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백제문화제 개최 또는 취소에 따른 장·단점, 각종 손실, 축제관련 기관단체간의 조율 등 여러 방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7일 해당 시.군에 따르면 예산군은 지난 2일 오는 11∼13일 예당호 조각공원 일원에서 열기로 한 '2009 예산 옛이야기 축제'와 20일 예산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28회 예산군민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이와 함께 계룡시는 4일 다음달 7~11일 열기로 한 '지상군 페스티벌 2009'와 '2009 계룡 군 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서천군은 12일부터 2주 간 서면 홍원항에서 열기로 했던 '제10회 홍원항 전어축제'를 신종플루가 잠잠해질 때가지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홍성군 역시 18~20일 홍주성 일원에서 열기로 한 '2009 홍성 내포축제'를 취소했다.

천안시도 23∼27일 천안삼거리 등에서 개최하려던 '흥타령축제 2009'를 전면 취소했다.

아울러 태안군은 10~14일 학암포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한 '제2회 태안 그레이트맨 국제철인3종경기대회'와 11~15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열기로 한 '제3회 태안 세계 민족궁 대회' 등 3개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이와 함께 아산시도 다음달 9~ 12일 열기로 한 '제10회 짚풀문화제'와 '다음달 17일 열기로 한 시민체육대회'를 전격 취소했다.

이밖에 논산시는 다음달 22~26일 강경포구에서의 '2009 강경발효젓갈축제'를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