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천박한 말뚝 김문수 "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은 말뚝 중 제일 잘못된 말뚝"

2009-09-09     성재은 기자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세종시 건설 관련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완구 지사는 9일 오후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김문수 경기지사의 세종시 말뚝 발언에 대해 천박하고 경박스럽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세종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은 말뚝 중 제일 잘못된 말뚝"이며 "이는 상식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이 지사는 “한 두번도 아니고 매번 정말 도가 지나친 것 같다”며 “국가와 국민, 충청인의 염원이 담긴 중대한 문제에 대해 불쑥 불쑥 개인적 의견 내놓는 것은 대단히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간에서 이야기하는 대권을 염두한 발언 아닌가 생각된다”며 “본인이 낄 문제가 아니며 마치 자신이 대권주자인양 이 얘기 저 얘기 하고 있는데 지사 일이나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국가 경영의 큰 틀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있다는 말만 가볍게 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 운명과 책임을 걸고 자신을 걸어라. 걸지 않는 자 말할 자격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완구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김문수는 이완구를 극복해야 한다. 설사 엉뚱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