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A형간염 확산 비상... 확진자만 283명

추가발생가능성 여전, 예방접종 예방수칙 지켜야

2019-08-20     최형순 기자

세종시가 A형간염 환자가 급증했다. 세종시 보건소에 따르면 올 들어 28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1명 대비 26배에 달해 시민들이 모두다 노심초사 하는 실정이다.

A형간염의 잠복기가 2주에서 4주로 긴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감염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권근용 세종시보건소장은 “감염자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음식점에서 조개젓을 섭취한 고객이 감염된 사례도 있고, 기존 세대에 비해 20 ~ 40대가 자연적 면역력과 항체 보유률이 급격이 떨어져서 감염자가 증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본부에 따르면 19일 현재 전국에서 1만2325명의 A향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2437명 대비 5배에 달한다.

권 소장은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이 감염자가 많은 것은 그동안 A형 감염자 발생이 적어 예방접종률이 낮아 감염자가 증가했을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매년 A형 감염자가 국지적으로 발생하였으므로 평균연령이 36.8세인 세종시 평균연령을 감안하여 보건소에서 사전에 시민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면 이를 미연에 예방할수도 있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A형간염은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이다. 사람이 전파하거나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가철을 포함해 5~9월에 집단발생하는 추세다.

그러나 세종시 보건소는 8월 1일 부터 “만 40세 미만은 항체검사 없이 접종이 가능하고 만 40세 이상은 8월 중순 항체검사 결과 항체가 없는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면서 “A형간염의 최선의 예방법은 예방접종으로 특히 외식업종사자 등 고위험 대상자는 필히 접종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예방접종 비용은 일반병원보다 저렴하게 1회당 만 18세까지 1만 3300원, 만 19세 이상은 3만 1000원이며, 1차 접종 후 6∼18개월 간격으로 2차를 접종하고, 항체 검사 비용은 1만 4160원”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보건소가 "5월부터 백신을 확보하여 예방접종을 선제적으로 실시 하였다"면 세종시 A형 감염자수를 줄일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앞선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환경 및 위생개선과 적절한 예방조치로 예방이 가능하다. 그리고 백신접종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6개월 간격으로 2번 백신을 접종하면 평생 예방이 가능하다.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백신 2차 접종 후에는 거의 95% 확률로 방어항체가 생긴다.

A형간염은 전형적으로 고열, 권태감, 식용부진, 오심, 복통, 진한소변, 황달 등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눈이나 피부에 황달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자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중요하다. 술과 각종 약제나 소위 건강 식품은 절대적으로 삼가야 한다. 만성화되지 않고 완치하면 항체가 형성돼 이후 재감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만성 간 질환자나 노약자는 치명적일 수 있다. 가장 중증 합병증은 간세포가 심각할 정도로 손상을 받아서 발생하는 급성 간부전으로서 나빠 질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