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前 의원, 세종시 정치적 힘 받지 못하는 이유?
충청인의 망각 효과 때문
김원웅 前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해도 충청권에서는 몰표가 나온다는 이른바 ‘충청인의 망각 학습효과’에서 비롯된 것이고, 지금 세종시 원안 건설이 정치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 前 의원은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종시 정치적 힘 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15일 아침 KBS와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 했다. 김지사는 지난 9일 뉴욕 방문중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세종시가 가장 잘못 박힌 말뚝”이라고 주장한 바도 있다.
차기 여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지사가 왜 이렇게 극단적이고 지속적으로 세종시 건설에 딴지를 걸고 있는지는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행정수도 이전은 군대라도 동원해서 막아야 한다” “충청권은 힘센데 빌 붙는다”라고 하며 충청권을 멸시하는 발언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충청권 유권자들이 이명박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해도 충청권에서는 몰표가 나온다는 이른바 ‘충청인의 망각 학습효과’에서 비롯된 것이고, 지금 세종시 원안 건설이 정치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 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후보의 수도 이전 공약에서부터 지금의 세종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충청권으로의 수도 이전을 반대하거나 축소하여야 한다고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몰표를 몰아준 현상은 ‘충청인의 망각에 대한 학습효과’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 이전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우고 헌재의 위헌 판결이라는 험로를 극복하면서 세종시 건설에 이르기 까지 일관된 공헌을 한 민주당의 경우 지방선거와 대선·총선에서 충청권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충청인 유권자들은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방의 공동화(空洞化)를 막아내기 위해서,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사는 상생의 법칙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어떠한 선택을 하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뇌를 하여야 할 것이고, 그 첫 걸음은, ‘충청인이 어떻게 본때를 보여 줄 것인가?’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