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 방차석 서구의원, 민주당 탈당계 제출

"봉사왕 방차석으로 돌아가겠다"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정치권에 메시지 던져

2019-08-28     김용우 기자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이 의원직 자진 사퇴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사실상 정치인생을 마무리했다. 

방차석

방 의원은 28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봉사왕 방차석답게 열심히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방 의원은 정치 예비 신인들에게 "자신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쉽게 정치에 입문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날렸다. 또 정치권을 향해서는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며 지방의원들의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것이 무지에서 비롯된 제 책임”이라며 "야인으로 돌아가 정치권은 절대 바라보지 않고 봉사하며 조용히 살겠다”고 말했다.

선거자금 요구 건에 대해서는 "조사를 받는 동안에도 핸드폰을 망치로 부수라는 등 회유와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는 수사기관에 모두 말했다"고 했다.

앞서 방 의원은 선거자금 요구사건과 관련해 최근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고, 전날인 27일 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서구의회는 제주도 연찬회 일정을 마친 뒤 방 의원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할 계획이다.

한편 방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 바 선거구의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과 같이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