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 행복도시 원안대로 추진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 인준 험난 예고

2009-09-18     성재은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행복도시 원안 추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대전시당을 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행복도시가 좌초 또는 변질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며, "지금까지 거쳐 온 단계를 볼 때 행복도시는 시작단계가 아닌 결실을 맺을 단계"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2007년 대통선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충청권 유세에서 행복도시를 '이명박표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된건가?"라고 반문하며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미 행복도시 특별법에 의해 정부기관 이전 고시가 끝났지만, 현 정부 초기 정부 조직을 개편하며 이름을 바꿨고 이에 따라 민주당은 정부 이전 기관 변경고시를 하려고 한다"며 "정부는 변경고시를 마땅히 해야하는데 법을 안 지키고 있다. 이는 대통령이 법을 지키지 않는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 인준과 세종시 원안 추진을 연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 총리 내정자가 일성으로 세종시를 후퇴시킬 것과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다음 주 청문회에서 이를 철저히 따질 것이며 현재 정 총리 내정자에 대한 불신이 대단히 크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정 총리 내정자가 청문회 전에 말한 것처럼 세종시 후퇴 입장을 견지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인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총리 인준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이와 함께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정 총리 내정자가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답변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통해 다른 자질과 능력도 검증하지만, 세종시에 대한 정 총리 내정자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항목이 될 것이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에 대한 충청권 시도민의 지지를 요청했다.

정 대표는 "정부수립 후 60년 역사를 보면 민주당이 집권했던 10년 동안 충청권이 대접을 받았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은 충청권 시도민과 함께 손잡고 승리하고자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