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사실상 총선 모드, 사퇴 시점은?
최근 보령 지역 방문 횟수 늘리며 심혈 기울여 한국당 충남도당, ‘보령서천출장소장’ 맹비난 대응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의 내년 총선 출마를 놓고 사퇴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자신의 지역구 방문을 급격히 늘리며 사실상 총선 모드에 예열을 가하고 있지만 정확한 사퇴 시점을 예고하지 않고 있는 것.
일찌감치 공직을 사퇴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지난 달 23일 사퇴하고 총선 채비에 들어간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들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 중에 있다. 문 대통령의 방문을 추석 이후로 협의하고 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VIP 방문을 확정 짓고 나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나 부지사의 사퇴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열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보령 지역에 부지사 타이틀을 통한 방문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나 부지사는 보령 지역의 작은 마을 행사까지 챙기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주 보령시 정낙춘 부시장의 모친상 빈소에도 이틀 연속 다녀가는 등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현역 김태흠 의원이 3선을 노리는 자유한국당도 발끈하고 나섰다.
이미 지난 3월 김 의원이 나 부지사의 잦은 방문을 문제 삼은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도당 성명서를 통해 “충남도청 보령서천 출장소장인가? 마음은 이미 콩밭, 아니 표밭에 가있다. 도정과 도민은 뒷전인 채 틈만 나면 보령·서천으로 달려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충남도 부지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인물의 초반 기싸움이 남은 기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