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립공원관리공단 신규직원 4명 한 명은 퇴사
국립공원공단 평균연봉, 64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중 63위
권선택 의원, “국립공원공단 직원 합리적 처우개선책 마련해야”
국립공원공단 연구원의 안타까운 순직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 3년간 국립공원공단 신규직원의 4명 가운데 한 명은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 권선택 의원(자, 대전 중구)이 국립공원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국립공원 신규 채용인력 이직현황을 보면, 2006년 130명 채용인원 가운데 40명, 2007년 43명 가운데 9명, 2008년 1명으로 26.7%의 이직률을 보였다.
권 의원은 “최근 높은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공단의 이직률이 높은 것은 전문성과 노동 강도에 비해 처우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이 공개한 64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인건비 현황을 살펴보면, 실제 국립공원공단은 64개 준정부기관 평균연봉 51백만원의 70% 수준인 36백만원으로 63번째였으며, 1위 기관인 한국거래소보다는 54백원의 차이를 보였다.
권 의원은 “준정부기관마다 특수성이 있겠지만, 2배이상의 임금격차는 우려수준이며, 하위직급의 28명은 저소득층 자녀 보육비를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립공원공단 전직원의 66%(610명)이 석․박사, 기술사, 환경기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처우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처럼 공단직원의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립공원내 안전사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공단직원에 대한 격려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후 탐방객 수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2006년 2,262명, 2007년 1,328명, 2008년 753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2009년 8월말 현재 381명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4명 대비 30%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국립공단 관계자는 “안전관리 전담인력 증원 배치하고, 고산지역 안전관리 거점인 대피소에 상주인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구축한 것이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사고 제로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직원들이 탐방객 안전관리에 노력한 결과, 공원내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러한 공단의 노력에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적절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