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신년연설' 양극화 해소에 중점

2006-01-15     편집국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8일 밤 대국민 신년연설을 통해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신년연설 내용은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언급없이 양극화 해소 문제가 주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오는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신년회견에 앞서 18일 밤 대국민 신년연설을 할 예정이다.

25일 기자회견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답하는 형식이라면, 18일 밤 신년연설은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집권 4년차를 맞아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청와대는 신년연설 내용에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깜짝 놀랄만한 제안이나 정치적, 정무적 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은 없다"는 것이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신 노 대통령은 경제.사회 현안, 특히 양극화 해소문제에 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양극화 문제가 연설 전체를 관통하는 큰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소득 양극화에 따른 계층간 격차의 심화가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가장 심각한 요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경제 전분야에 걸쳐 심회되고 있는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정치권의 초당적인 결단과사회 각 계층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게 노 대통령의 판단이다.

이런 점에서 노 대통령은 이 번 신년연설을 양극화 해소를 위한 향후 국가적 역량결집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 연말 이후 신년연설문 구상과 집필에 집중해왔으며이 번주에도 마지막 손질을 위해 16일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 이외의 모든 일정을 비워뒀다.

 

CBS정치부 김재덕 기자 jdeo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