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세종시 수정론? 여론몰이식 발언 삼가라!

미국,유럽 순방 관련 귀국기자회견서 ‘세종시 변질' 논란 지적

2009-10-05     성재은 기자
“세종시 수정론 말하려면 객관적, 실증적 논거 갖고 충청인과 나를 설득시켜라”

8박 10일간의 미국. 유럽 순방 결과 7천만달러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돌아온 이완구 지사가 정부여당의 '세종시 변질'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완구 지사는 5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같은 엄청난 국책사업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이러니저러니 하거나 툭툭 던지는 말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여론몰이식은 곤란하다. 너무 무책임한 이야기를 툭툭 던지는데 정부가 갖고 있는 추진계획서, 로드맵, 법을 정독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후유증이 1∼2년, 2∼3년 뒤에 나타날 것"이라며 "그때 '수정론'을 언급한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운찬 총리의 발언과 정치인 이완구로서의 입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경기 과천과 인천 송도를 세종시 모델로 삼겠다는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이 문제는 몇날 며칠 밤을 새워서 점검하고 검토하고 살펴봐야 될 부분”이라며 “과연 심도 있는 고민 끝에 한 발언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 이완구로서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세종시 건설문제가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