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의원“수자원공사 방만한 홍보예산 집행”

특정신문사 한곳에 전체 홍보비 35% 몰아줘... 특혜의혹!!

2009-10-08     국회=김거수 기자

국회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대전서구을·국토해양위원회)은 8일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수자원공사의 홍보예산이 지나치게 방만하고 특혜성위주로 집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수공의 3년간 신문사 홍보비 18억 9,194만원 중 A신문사에 무려 35%에 달하는 6억 7,003만원이 독점 지출됐으며, 연도별로는 2007년에 7억 3,600만원 중 46.4%인 3억 4,000만원, 2008년에는 7억 200만원 중 2억 130만원(29%), 올 들어서는 4억 5,300만원 중 1억 2,680만원(28%)을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전체 신문사와 A신문사에 대한 지출내역 비교 (금액단위 : 원) 

구분

2007년

2008년

2009년(5월 기준)

합계

전체신문사

7억 3,658만 8,000

7억 193만 2,000

4억 5,342만 6,800

18억 9,194만 6,800

A 신문사

3억 4,192만 8,000

(46.42%)

2억 131만 2,000

(28.67%)

1억 2,679만 2,000

(27.96%)

6억 7,003만 2,000

(35.41%)

 

이 의원은 “3년간 6억 7,000여 만원의 독점 지출액은 구독 점유율 상위 5개 신문사에 지출한 총액 2억 3,248만원보다도 3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 예산을 낭비한 것은 물론 특혜의혹이 든다”고 밝혔다.

[표2] 2008년 신문 구독 점유율 및 수공 광고비 수주액 현황 

순위

신문사

신문구독 점유율(%)

수주액(‘08년)

1

조 선 일 보

25.6

13,986,000

2

중 앙 일 보

19.7

11,232,000

3

동 아 일 보

14.3

28,080000

4

경 향 신 문

5.8

32,184,000

6

한겨레신문

3.8

7,144,200

합         계

69.2

92,626,200

-

A신문

 

201.312.000

 

※ A신문은 점유율 미비로 통계에 잡히지 않음.
『점유율 - 한국언론재단 (200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수자원공사 관계자에 의하면 이 같은 일방적인 지출은 A신문사와 공동으로 물 관련 공익캠페인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나 “공익캠페인은 사실 신문사와 협약을 통한 무료게재라든가, 불가피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상식적인 관례라고 생각된다”고 반박하며 “거액을 줘가면서 홍보효과도 크지 않은 공동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캠페인 내용을 조사한 바에 의하면 3년 동안 모두 25회에 걸쳐 협약에 의한 기획보도를 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를 단순수치로 계산하면 1회당 2,380만원을 지출한 것”이라며 “공기업이 국가 예산을 방만하게 운용한 것이자 공익캠페인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표3] 물관련 공익캠페인 협약관련 자료 

연도

협약일시

협약금

협약에 의한

기획기사 개제 횟수

2007년

2007. 2. 15

3억 3,000만원

15회

2008년

2008. 3. 19

1억 6,500만원

5회

2009년

2009. 4. 16

1억원

5회

 

5억 9,500만원

25회

 


※ 협약금/기획기사 게재 횟수(단순계산) : 2008년 회당 3,300만원, 2007년 회당 2,200만원

이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수자원공사의 홍보성 기획기사를 게재하는 가격치고는 공익캠페인임을 고려할 때 너무나 많은 예산 낭비가 아닐 수 없으며, 홍보효과에 대한 분석이나 근거자료도 없이 매년 재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한 뒤, “공기업들의 방만한 예산 운용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