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감 시작도 못하고 정회
세종시 원안 통과 촉구 시민단체 시위 철수시켜라 한나라당 의원 신경전
2009-10-19 성재은 기자
충남도 국정감사가 시작 20분 만에 세종시 원안 통과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시위에 의해 정회됐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본격적인 국감에 앞서 인사말과 도 간부소개를 마친 후 이인화 행부지사를 통해 업무보고를 진행하려던 중 한나라당 의원들로부터 정회를 요구 받았다.
한나라당 정갑윤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종시 원안 촉구 시위를 문제 삼았다.
정갑윤 의원은 "충청도민의 절규인지는 알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국감이 되겠냐. 이 지사는 시위대가 철수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 역시 "시위의 합법 여부, 허용했다면 누가 어떤 판단에 의해 허가 했는지 대전지방경찰청과 관련기관에 확인해 그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신 의원은 "감사위원들 대기실 앞에 플랭카드 들고 와 침묵시위 하는 사람들이 공무원 노조이라면 소속은 어디인지 소속과 직잭, 성명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밖에서 세종시 관련 집단 의사 표시를 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지역현안의 목소리"라며 "실내라서 국감 영향받을 사항 아니다. 질의는 그대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감은 정회 소동이 빚어진지 10여분 만에 이인화 부지사의 업무보고로 재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