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오류 투성이"

[국감] 핵종분석오류 81%...이송 전면중단 원자력연 사용후핵연료 521다발, 중‧저준위 폐기물 2만860드럼 저장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량 고리원전 다음으로 많아 이상민 의원 "주민 불안 해소 위해 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이송해야"

2019-10-07     김용우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 오류가 대량으로 발견돼 폐기물 처리를 위한 이송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민

이상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특별위원장 겸 정보통신특별위원회 위원장, 대전 유성을)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받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이송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 오류 현황에 따르면 경주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이송한 2600드럼 중 81%에 해당하는 2111드럼에서 오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연구원의 중·저준위폐기물 보유량은 2만860드럼으로, 보유하고 있는 중·저준위폐기물은 계획에 따라 이송예정이었으나 지난해 8월 핵종분석 오류가 발견된 이후 경주방사성폐기물처리장 이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런 현황의 이유는 ▲드럼 시료데이터 망실 ▲시료 측정 후 기재시 다른 값 적용 ▲방폐물 발생정보가 유사하지 않은 드럼 그룹핑 ▲척도인자 적용 승인을 받지 않은 방폐물에 척도인자 적용 ▲계산수식ㆍ데이터 적용 등 오류 ▲핵종 분석 결과 데이터 관리시스템 오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민 의원은 “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매년 1500드럼씩 이송하더라도 14년이 소요된다”며 “하루빨리 이송이 재개될 수 있도록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원자력연구원보다 중·저준위폐기물 저장량이 많은 원자력시설은 경주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제외하면 고리원전이 유일하다”며 “원자력연구원의 핵종분석오류로 인해 방사성폐기물 이송이 중단돼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지역 주민의 안전확보가 늦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