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충남도당 "이제는 제 목소리 내겠다"

'세종시 원안추진 결의대회' 열고 정부에 세종시 원안추진 촉구

2009-11-02     성재은 기자

한나라당 충남도당이 '세종시 원안추진 결의대회'를 갖고 세종시 수정.무산 움직임에 대해 경고의 메세지를 던졌다.

한나라당 충남도당은 2일 도당 회의실에서 이훈규 충남도당 위원장과 김용환 한나라당 상임고문, 김학원 전 최고위원과 당소속 당협위원장, 도의원, 시.군의원 및 당원 20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시 원안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세종시 원안추진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나라당 충남도당은 이날 세종시 원안추진 촉구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법과 원칙대로 세종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세종시를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 왼쪽부터 김용환 상임고문, 이훈규 도당위원장, 김학원 전 최고위원

김용환 상임고문 "정 총리 엄중 경고하겠다...세종시 법 조문 제대로 읽어봤나"

김 고문은 "오늘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써 정운찬 총리에게 엄중 경고하겠다"며 "정 총리가 왜 세종시에 자족기능이 없다고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도시특별법 조문을 읽어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행정도시특별법 가운데 가장 중요한 조항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행정 중심의 복합형 자족도시를 건설하는 내용의 '제6조'라고 강조했다.

또  "세종시가 잘 안돼 혁신도시까지 무산되면 엄청난 국정운영 혼란이 발생할텐데 정 총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훈규 도당위원장 "충남을 지키고 있는 한나라당 당직자들... 제 목소리 낼 때 됐다"

이 도당위원장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충청권과 충청인 정서는 무시한 채 중앙 일부에서만 탁상공론 중"이라면서 "충남을 지키고 있는 한나라당 당직자들인 우리가 제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는 국가의 중요한 백년지대계"라며 "신뢰보다 국가이익이 중요하다고 궤변 늘어놓고 있지만 신뢰를 잃는 무형적 피해를 어찌 돈계산으로 따질수 있나"고 주장했다.

김학원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 "국가 운영 중 국민의 믿음이 최우선"

김학원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은 "국가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정자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라며 "백성의 믿음이 없는 정부는 존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세종시와 관련해 더 좋은 안이 있더라도 충청인의 승낙을 받지 못하면 수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