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경심 교수 구속…정치권 후폭풍 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24일 새벽 구속 수감됐다. 검찰이 지난 8월 27일 조 전 장관 주변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지 58일 만이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경과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으며,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며 정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서초동 인근에서는 정 교수의 구속을 찬성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지만 결국 송 부장판사는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6시간 50분가량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정 교수는 구속영장 발부 이후 수감 절차를 밟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1일 정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딸 조모(28)씨의 동양대 표창장 등을 위조한 뒤 서울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사용한 업무·공무집행 방해 혐의, 사모펀드 투자금 약정 허위신고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차명주식 취득 혐의, 동양대 연구실과 서울 방배동 자택 PC 증거인멸 등 모두 11개 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하지만 정 교수 측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 기재 혐의 전부를 부인하면서 불구속 재판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 교수가 구속 수감됨에 따라 진보와 보수 진영 간 조국 사태 제2라운드가 예고되면서 최소 내년 총선 전까지 정국이 혼돈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검찰의 칼 끝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은 향후 정 교수의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