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빗물 재활용 본격 추진
빗물관리위원회 개최, 물 순환형 빗물 친화도시 조성 박차
2009-11-04 김거수 기자
대전시가 버려지던 빗물을 저장,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재해도 예방하는 빗물 친화도시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4일 오전 시청 창의실에서 시의원과 수질·빗물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빗물관리위원회(위원장 윤태희 시 환경국장)를 구성하고 첫 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위촉장 전달식과 빗물관리시설 설치·지원에 관한 지침안 심의가 이루어졌다.
시는 광역시 중 전국 최초로 빗물관리 조례를 제정, 지난 9월 1일자로 시행하고 있으며 위원회 구성을 계기로 ‘물 순환형 빗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추진방안을 마련해 기본계획 등 분야별 세부계획 수립에나섰다.
시는 위원회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각종 택지개발사업, 공원·산림조성사업, 도로개설사업, 대형건물 건축사업 등에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또 개인이나 법인 등 민간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대해 빗물관리시설 설치비 지원, 건축물 용적율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게릴라성 호우가 많이 내리는 점을 감안, 지하 저장 공간을 마련해 하천에서 넘치는 물을 저장, 재해 예방 및 새로운 수자원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빗물정책의 방향이 빠른 배수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는 빗물을 저장하고 순환시키는 시대가 됐다”며 “효율적인 빗물관리를 통해 물 부족 등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