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순환도로 '백제의 미소길'로 재탄생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걷고 싶은 숲길로 조성

2009-11-04     성재은 기자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서 서산면 운산을 잇는 가야산 순환도로가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걷고 싶은 숲길로 조성된다.

도는 4일 가야산 순환도로를 당초 자동차가 다니는 2차로 계획에서 가야산의 생태와 역사·문화 유적을 느끼며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생태 탐방로(가칭 백제의 미소길)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그동안 가야산의 생태보전과 환경훼손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해온 시민단체 등과의 갈등으로 2년 여간 사업이 지연되는 진통을 겪어 왔으나, 지난 7월 시민단체와 '생태탐방로'로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를 도출했다.

이에 지난 9월 국토해양부에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요청, 지난 3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최종 승인이 이루어짐에 따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 생태 탐방로는 맨발체험을 할 수 있는 황톳길과 소공원 6개소, 생태학습 공간 1개소, 쉼터연못 1개소, 가야산 자생식물 군락지 2개소 등을 조성, 자연 체험 공간으로 탄생될 전망이다.

특히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 마애삼존불'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명품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