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운하 '총선 출마'…11월 초 경찰복 벗는다

황 청장, 주위에 총선 출마 의지 피력 11월 중 출판기념회 열고 본격 공천 경쟁 나설 듯

2019-10-29     김거수 기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내년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경찰복을 벗는다.

황운하

황 청장은 이르면 내달 초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지역은 대전 중구로 출마선언을 통해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총선 도전 여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던 황 청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최근 모임에서 황 청장과 만난 대전 호남향우회 한 간부는 "황 청장이 11월 초 사표 제출 후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전략공천을 기대하지 않고 경선까지 불사하겠다며 주위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귀띔했다.

민주당의 인재영입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황 청장은 총선 출마를 대비한 물밑작업을 치열하게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황 청장이 "경선도 불사하겠다"며 주위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은 당원들의 러브콜이 쇄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그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한 지방 의원은 3000명 수준의 당원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 청장은 출판기념회를 11월 중에 열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설 계획이다. 그의 저서에는 검경 수사권 분리와 경찰의 수사권 독립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편 황 청장의 출마로 인해 중구지역 총선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용갑 청장의 등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중구는 송행수 지역위원장과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출마를 준비해 왔으며 최근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