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적 10년만에 체포'

동부경찰서 서울에서 발발이 검거

2006-01-20     김거수 기자

   
전국을 무대로 100여차례 성폭행 행각을 벌여 온 ‘발바리’가 대전동부경찰서 수사관들에게 붙잡혔다.

공개수배령이 내려진지 3일 만에 강도강간 용의자 속칭 발바리 이 모씨(45, 대전 대덕구 송촌동)가 19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동구 천호동 소재의 모 PC방에서 대전 동부서 수사팀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씨가 18일 서울에서 대전에 있는 부인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알아내고 형사 20여명을 서울로 급파해 소재를 파악하던 중 이씨가 지인의 아이디를 도용, 인터넷 게임을 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검거 당시 다소 반항은 있었으나, 검거 후엔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오후 8시 55분경 수사전담반 형사들과 함께 경찰서에 도착한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할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못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그동안 이씨를 검거하기 위해 연고지를 비롯한 전국에 형사대를 급파하여 수사를 벌여 왔으며, 이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서울로 잠적, 찜질방과 PC방 등에 은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99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전, 경기, 충북, 전북, 경북 등 전국을 무대로 77차례 걸쳐 100여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2,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씨는 충북청주시 복대동에서 한번 성폭행한 여성을 3개월후 또다시  성폭행하는 대범함도 보였으며, 피해 여성들에게 “경찰은 죽었다 깨어나도 나를 못잡을 것이다”라고 말해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로부터 채취한 범인의 DNA와 이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 수사를 벌여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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