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문복위, 여성정책개발원장 태도로 행감 중단

문복위 "도의회 무시..모든 행감 없을 것" vs 양승숙 원장 "황당하고 억울"

2019-11-07     김윤아 기자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여성정책개발원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던 중 양승숙 원장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복위

지난달 열린 개원 20주년 기념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연 위원장(천안7)은 “연구모임, 조례 발의 등 도의회의 양성평등 증진 노력이 개원 20주년 발간사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옥수 위원(비례)은 “개원 20주년 기념행사에 적절한 내빈을 초대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축사의 경우 개인의 친분보다는 행사 전체의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재향군인회부회장 겸임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기영 위원(예산1)은 “충남 여성의 권리와 지위를 높이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부회장 보다 원장으로서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승숙 원장은 ‘아무런 문제 없다’는 식으로 해명했으나 위원들의 오해를 풀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연 위원장은 "전국 최하위인 성평등 지수인 상황에 도의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이에 부흥하기는커녕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향후 모든 행감과 예산심의도 없다. 존재 의미를 알 수 없는 여성정책개발원을 폐쇄하자고 하겠다"고 역설했다.

양 원장은 "억울한 부분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도 모든 질의의 귀결은 제가 군출신이라는 것에만 집중됐다"며 "그런데 위원들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저도 황당하고 고민스럽다. 시간을 두고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