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정 총리 세종시 성격 번복...철학 빈곤 입증
이완구 지사 23일 도청서 기자회견
2009-11-23 성재은 기자
"끝없는 세종시 논란...사회 통합에 걸림돌 될까 두렵다”
이완구 지사가 23일 오전 도청에서 세종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정운찬 총리를 향해 날선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 지사는 “세종시 성격을 총리 입으로 다섯 번씩이나 바꿔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철학과 방향성을 갖고 접근했다 하더라도 다섯 번이나 바꿨다는 이야기는 철학과 방향성이 빈곤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지금까지가 1라운드라면 이제 2라운드, 경우에 따라서는 3,4라운드까지 국정, 사회통합, 국민화합, 국가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 문제에 대해 그동안 이런저런 말씀을 드렸지만 국민과 도민 앞에 나름대로 생각한 것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끝나지 않는 세종시 논란에 대한 우려의 심경도 드러냈다.
이 지사는 “끊임없는 논쟁 속으로 빠져들 것 같은 두려움이 든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큰 지혜가 없으면 안 되며 소통과 화합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책임 있는 관계자와 소통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충청권서 책임있는 자와 어느 누구하고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한 사실이 없다"며 "절차와 과정상에서 이것은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