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단독>채훈 정무부지사 26일 전격 퇴임
채 훈 "세종시 결단 앞둔 이 지사와 충남도 발전 위해 물러나겠다"
2009-11-25 성재은 기자
<본지 단독>충남도 첫 경제부지사인 채훈 정무부지사가 26일 오전 전격 퇴임한다.
채 훈 부지사는 세종시 결단을 앞두고 있는 이완구 도지사와 충남도 발전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9월 3일 취임한 채 부지사는 2년 2개월 동안 충남도 경제 분야를 이끌어 왔다. 그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무역투자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
채 부지사 역임 기간 동안 충남도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의 정보 선점 및 감동적인 사후 관리 등을 통한 차별화된 기업 투자유치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채 부지사는 올해 초 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 본인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채 부지사는 그 당시 "충남의 경제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외자 유치 족적을 남기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뒷모습이 추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도지사가 필요로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심경을 밝혔었다.
채 부지사는 이번 퇴임에 대해 "이완구 지사가 세종시 문제로 정치적 결단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부담을 갖지 않도록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충남도의 발전을 위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채 부지사의 퇴임과 함께 새로 취임하게 될 차기 정무부지사는 정무적 기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무 기능이 강화된 적임자가 임명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