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 논산시의원, "냉난방기 계약 특정업체에 몰아줘"

26일 회계과 행감.. 특정 업체 밀어주기 위한 쪼개기 의혹 제기

2019-11-26     조홍기 기자

충남 논산시가 특정업체에 냉난방기 납품을 몰아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산시의회 서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다선거구)은 26일 회계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냉난방기 판매회사 두 곳의 제품 및 가격이 비슷한데 시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두 회사의 거래 내역 비율이 9대 1"이라며 "대한민국에 유례가 없는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서원

실제로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지난 2016~2018년 냉난방기 구입 내역에 따르면 A업체로부터 7571만원, B업체로부터 6억 2341만원의 냉난방기를 관급 자재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이어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쪼개기 계약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서 의원은 “지난해 논산 시립도서관에 냉난방기 지열과 EHP를 2회에 걸쳐 나눠 구입했는데 한 번에 구입하면 될 것을 두 번에 걸쳐 구입한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이어 “1억원이 초과되면 입찰을 해야 돼 이 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쪼개기 발주를 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자료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논산시립도서관을 신축하며 냉난방기 지열 6900여만원, 냉난방기 EHP를 3700여만에 관급 자재로 각각 구입하며 모두 1억 600여만원을 나눠 발주했다.

한편 서승권 회계과장은 “업체 편중에 대해선 제도적으로 형평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