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황산벌청년문학상, 혈세 낭비 ‘논란’
27일 문화예술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상금 5천만원 지적 서원 의원, “문화관광부에서 해야 할 일, 논산시 오지랖이다”
충남 논산시가 지난 2015년부터 개최해온 황산벌청년문학상이 혈세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논산시 문화예술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원 의원은 “1회 상금 3천만 원으로 시작해 작년부터 상금이 5천만 원으로 상승했다. 그 배경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진수 문화예술과장이 “상금이 다른 대회보다 적다고 판단해 상금을 올렸다”고 답하자 서 의원은 곧바로 통계자료를 근거로 들며 반박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윤동주 시문학상 상금이 300만원 가작 2명이 150만원, 이육사 문학상이 2천만 원이라고 언급하며 상금 과다 책정을 지적한 것.
서 의원은 “황산벌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낮게 보는 게 아니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네임벨류의 문학대회와 비교할 때 터무니없이 높은 상금이 세금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산벌문학상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해야 할 일인데 논산시가 주제 넘는 짓을 하고 있다. 논산시민을 위해 세금을 집행해야하는데 왜 오지랖 넓게 이런 행정을 펼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질타했다.
특히 서 의원은 “오죽하면 일부 시민들은 황산벌청년문학상이 특정작가 문하생에게 용돈주려고 하는 것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황산벌청년문학상 심사위원 구성에 대해서도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심사위원 1명이 나머지 3명을 추천해 총 4명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이 드러나 공정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
서원 의원은 “문화예술과장은 이 사업을 전면 제고해 달라. 이 예산이 또 의회로 올라온다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