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시장 “민선4기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한 해”
민선4기 대전시 성과와 과제 결산 기자간담회 가져
박성효 대전시장은 민선4기를 "경제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한 한해"로 기억했다. 박 시장은 "각종 전국 평가에서 대전시 공무원이 150개 분야에서 수상한 것은 물론 247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며 향후 시정 방향으로 “쾌적한 녹색환경과 창의적 교육, 건강한 최장수도시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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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취임 당시 '인기 없는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박성효 대전 시장. 여타의 광역단체장 취임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언이었지만 사람들은 이내 '일로서 보람을 찾고 성과로 평가 받겠다'는 그의 말에 성원의 박수를 보냈다.
인기에 연연하는 지방자치 단체장이기 이전에 단체장으로서의 덕목과 소신, 원칙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박성효 대전시장이 저물어가는 2009년 한해를 바라보며 민선4기 대전시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했다.
“민선 4기 가장 인상에 남는 일...중앙로 횡단보도 설치”
박 시장은 민선 4기 동안 가장 인상에 남았던 일로 중앙로 횡단보도 설치를 꼽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발은 거셌고 상황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신과 원칙을 고수하는 그의 기질을 십분 발휘, 17년 만인 2007년 중앙로와 대종로 횡단보도 설치를 시작으로 현재 총 5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박 시장은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이 원칙인데 주변에서 표가 떨어질 것 우려해 만류했다”며 “당연한 일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 그것이 공직의 자세”라고 말했다.
“56년만의 대전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보람 느껴”
박 시장은 대전 시내버스 노선 개편 역시 쉽지 않았음을 회고했다. 그는 대전 도심 팽창에 따른 급격한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시내버스 노선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는 56년만에 대전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단행했고 지난해 말 시내버스 전면 개편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대전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 보완해 나가고 노선에 대한 숙지도가 높아지면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 불편하다는 부분은 보완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성효 대전시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무지개 프로젝트’사업.
박 시장의 정책 중 가장 주목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무지개 프로젝트는 타 광역시도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이목을 끌고 있으며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구와 동구, 대덕구 등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정주할 수 있는 주변 환경과 여건을 마련해주는 이 사업을 통해 대전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낮은 실업률과 전국 모범 대전 경제”
박 시장은 또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낮은 수치의 실업률과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대전 경제를 이뤄냈다. 그는 취임 전 4%를 웃돌던 실업률을 10월말 현재 3.4%로, 부족했던 산업용지 257만m2 확충해 기업하기 좋은 대전시를 만들었다.
박 시장은 “대덕특구 1.2단계 개발을 추진, 산업용지를 확충해 지금까지 327개 기업을 유치해 1만 1794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며 “이에 따른 성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성장 나무.하천.자전거 사업 기대 만발”
박 시장이 취임 때부터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더불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나무.하천.자전거 사업 역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3천만 그루 나무심기의 경우 단기간에 성과를 볼 수 없는 사업이기에 사업 추진 당시 어려움이 많았지만 미래 대전시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사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아울러 천여명의 이해 당사자를 설득해 최단 기간 내에 공익사업을 마무리한 전국 사례로 꼽히고 있는 목척교 복원 사업은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3대 하천을 모두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도록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교통수단인 시민공용자전거 ‘타슈~’와 자전거 보험 도입 역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 약자 배려 정책 사업...시민 반응 좋아”
박 시장은 민선4기 동안 서민층과 사회 약자를 배려한 정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 세종시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세종시란 그릇에 이것저것 퍼넣기 바빠 주변과의 연계성을 도외시하면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며 "정 총리에게 세종시에 국회가 온다면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향후 시정 방향은 쾌적한 녹색환경, 창의적 교육, 건강한 최장수도시 조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박 시장은 "행복하고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들기 위해 쾌적한 녹색환경, 창의적 교육, 건강한 최장수도시를 만든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 "환경. 문화. 체육. 의료시스템을 개선하고 어린이 사망사고 및 자살 줄이기 등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