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학생들 도움으로 어르신 228명 자서전 출판"

세대공감 자서전 쓰기 일환..마을교육공동체 기반 조성도 기대

2019-12-11     김윤아 기자

충남교육청이 평생교육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한 자서전편찬 사업에 학생 669명이 대거 참여해 어르신 228명의 자서전을 펴냈다고 밝혔다.

태안도서관은

충남교육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세대공감 자서전 쓰기'의 결과물이다. 

어르신의 삶을 청소년들이 듣고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요리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에서 어르신은 문해교육과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청소년들은 윗세대를 이해하고 공경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됐다.

교육청은 어르신 자서전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역사를 포괄함으로써 마을교육공동체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에서 발행한 충청도 할매들의 한평생 손맛 이야기 ‘요리는 감이여’가 전국적으로 큰 화제가 된 데 이어 올해 대폭 자서전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충남교육청 직속기관과 도서관들은 지난 11월부터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활발하게 개최하며 학생과 어르신은 공동 작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학생교육문화원과 남부평생교육원 등 11개 기관이 출판기념회를 마쳤고, 지난해 ‘요리는 감이여’로 큰 화제를 모았던 평생교육원은 올해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라는 새로운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11일 열었다. 아울러 홍성도서관은 오는 14일, 당진도서관은 20일, 서부평생교육원은 28일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올해 도내 많은 지역에서 학생과 어르신들이 자서전 쓰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내년에도 세대공감 프로그램을 지역 실정에 맞게 자체 개발해 다양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