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해피엔젤 요양센터 가족 봉사 '훈훈'

대동제 가족봉사단,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는 가장 큰 행복”

2019-12-12     김용우 기자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 소재한 노인요양시설인 해피엔젤 요양센터에서는 대동제 가족봉사단의 진심 어린 봉사활동이 펼쳐져 요양센터 내에 충만한 행복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있어 추운 연말임에도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해피엔젤

대동제 가족봉사단(회장 이태현, 대전 동네에서 제대로 봉사한다의 줄임말)은 지난 3년간 같은 중학교를 다니며 봉사하다가 졸업 후에도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자 하는 뜻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진 가족봉사단이다.

14가족, 46명의 단원으로 활동을 펼치는 대동제 가족봉사단은 가족단위로 이루어져 있는 특징을 갖고 있고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부터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음은 물론 초등학교 교사, 간호사, 미용사, 교수 등 다양한 인력풀로 구성돼 봉사단 안에서도 서로 간의 교류가 왕성하고 부모는 물론 형과 누나들의 솔선수범이 어린아이들에게까지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봉사를 통한 ‘행복 바이러스’가 저절로 전파되고 있다.

더불어 대동제 단원 중에는 봉사의 더 큰 뜻을 가지고 명석고에 입학 후 교내 자율봉사동아리  MVP(회장 임준호) 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대동제 가족봉사단과 연합해 봉사를 함께 진행함으로써 나눔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동제가족봉사단은 노인요양시설 중 최우수 기관으로 인정받은 송촌동 해피엔젤 요양센터(센터장 조원경)에 매달 1회 정기봉사를 통해 센터 내 환경정화는 물론 어르신들에게 전문 자격증을 갖춘 미용단원의 이·미용과 초등교사와 간호사 출신 단원의 미술치료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가족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봉사단이라는 장점을 살려 입소 어르신들에게 아들, 딸, 손자, 손녀처럼 친근하게 다가가 정서적인 교류를 나누고 있어 ‘정’을 갈망하는 입소 어르신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고 있다.

해피엔젤 요양센터 강향숙 국장은 “가족단위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대동제가족봉사단이 센터에 올 때쯤이면 입소 어르신들게서 어린아이처럼 너무 즐거워하신다”며 “마치 친가족들과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모습에서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고마워했다.

8년째 해피엔젤 요양센터에서 케어를 받고 있는 권 모(여, 87)어르신은 “대동제 봉사단원들이 가족단위로 아들·딸, 손주들이 찾아와 함께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잃어버렸던 가족의 정을 느낄 수가 있다”며 “더욱이 이쁜 파마를 하고 나면 훨씬 젊어져 처녀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건강함을 과시했다.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태현 단장(48. 선문대 교수)은 “봉사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일부’인 것 같다. 실적과 점수를 따기 위한 방편으로 봉사를 생각하는 학생들의 인식을 바꿔주기 위해 시작한 가족봉사가 이제는 습관이 됐다”며 “어릴 때부터 같이 사는 삶을 일깨워 주는 것이 봉사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다섯살 때부터 봉사현장에 데리고 다녔던 둘째 아들이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고 큰애가 고등학교에 다닌다”며 “아이들이 커가면서 봉사가 삶의 일부임을 알고 습관처럼 실천할 때 가장 큰 기쁨이 느껴진다”고 봉사의 참 의미를 설명했다.

대동제가족봉사단의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상반기에는 저소득 가정 및 조손가정에게 도시락과 반찬을 만들어 지원하고 어린이회관 안전요원 및 보조교사 역할을 진행해 봉사자의 진심을 전달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대덕구 회덕동에 소재한 저소득 가정에 연탄 900장, 과일과 쌀을 지원했는데 명석고등학교 MVP 봉사단 단원들이 용돈을 모아 연탄을 구매하고 전달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대동제 가족봉사단과 명석고의 MVP 봉사단은 스스로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 이제는 효율적인 참여와 실천으로 성숙한 봉사의식 갖추고 있어 명실상부한 ‘대전 동네에서 제대로하는 봉사단’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최고의 봉사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