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행안부 장관 "세종시 발전안 기다려달라"

충남도청, 도의회 방문 도정현안 보고 받아

2009-12-17     성재은 기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충남도를 방문, 세종시 문제에 대한 충청민심을 청취하고 정부의 발전안을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지사권한대행인 이인화 행정부지사와 실국 본부장 및 시장·군수 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정현안을 보고 받았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희망근로 프로젝트 추진, 녹색성장동력 창출 등 도정의 추진상황과 성공적인 도청이전 신도시 건설을 위한 정부 주도의 국비 지원 등 지역현안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 장관은 이날 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사 공백에도 불구하고 도정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을 것을 당부드린다”며 “중앙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왔다"고 충남도 방문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충청민이 분통터진다는 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니 발전안을 보고 결정해줬으면 하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이전기관 변경고시에 대한 질문에 “고시문제는 그걸 다시 바뀌지 않는 이상 유효하다는 게 법제처의 유권해석이며 논쟁거리가 아니다"라며 "다음달 초순까지 발전안을 내놓을 것이니 발전안을 보고 결정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정안에 행정기관 이전은 어떻게 가닥을 잡아가고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 이렇다 저렇다 말할 준비가 안되어 있다“며 "발전안에서 행정도시가 계속 연구되고 있고 법률개정이 필요하면 개정작업을 하고 그 후에 정부가 합의해 행정기관을 움직이게 되면 고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안 마련까지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도민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면서 다만 "20년처럼 13% 씩 경제가 성장하고 2.5%씩 인구가 성장하면 쉽겠지만 현재는 인구증가가 안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의 고민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