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주신 신체 일부, 부모님께 다시 돌려드려 기뻐"

육군 조용운 일병, 투병중인 아버지 위해 신장 이식 수술받아

2006-01-24     편집국


말기 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위해 육군 일병이 신장을 이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37사단 정비근무대대 경차량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조용운 일병(21).

조 일병의 아버지 조승훈(53)씨는 지난해 12월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결과 신장의 80%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로 판명됐다.

신장이식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병원의 진단이 나와, 조 일병의 가족은 물론 친지들까지 조직검사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뒤늦게 군 복무중인 외아들 조 일병에게 이같은 소식이 전해졌고, 검사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 19일 성공적으로 장기이식수술을 마쳤다.

조 일병은 "부모님께서 주신 신체의 일부를 부모님께 다시 돌려 드릴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예전처럼 건강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 제37사단은 격려금을 모아 격려서신과 함께, 조 일병 가족에게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