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극단 토끼가 사는달, 실화 드라마 ‘열여덟 어른’

단원 출신 박도령 작가 실화드라마.. 19일부터 22일까지 공연

2019-12-19     조홍기 기자

지난 2009년 창단한 극단 토끼가 사는 달이 정기공연 ‘열여덟 어른’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단원 출신인 박도령 작가가 자신의 보육원 생활을 겪으면서 느낀 이야기를 토대로 한 실화드라마다.

작가의 상처, 아픔, 설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그의 작품은 만 열여덟 살이 되면 자립정착금 삼백만 원과 함께 퇴소해야 하는 그들의 두려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인 성진은 보육원을 나오면서 적은 돈의 정착금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하지만 주변의 도움 없이 시작한 첫 발걸음은 결국 실패하고 만다.

특히 이번 연극에서는 만신창이가 되어 그저 먼 하늘만 바라보는 청춘이 우리 옆에 있음을 연출은 적나라한 대사법으로 각색했다.

그동안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던 유나영 대표는 “가슴 속에 담아 왔던 아주 깊은 상처와 아픔을 한 자 한 자 써내려가고 이를 각색하고 연기하기까지 내부적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고 공감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올겨울, 가정의 소중함과 소외계층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열여덟 어른’ 공연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평일은 저녁 7시, 주말은 오후 2시에 대전 소극장 커튼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