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전시당, '박시장 기회주의자적 발상 비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더니 논평을 내고

2010-01-06     충청뉴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더니…’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더니 박성효 대전광역시장이 바로 그 짝이다.

박 시장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의 단체장을 뽑는 선거가 너무 중앙이슈에 치우치면서 지방 발전은 뒷전’이라며 “지방을 위해 누가 어떤 일을 해 왔고, 하기 전보다 얼마나 나아졌는가가 지방선거의 평가 요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말만 들어보면 구구절절 옳다. 그러나 한 꺼풀만 벗기고 들여다보면 한마디로 요즘 시쳇말로 ‘어이상실’이다.

4년 전 박 시장이 어떻게 당선되었는가? 현역 시장과의 초기 여론조사에서 가까스로 두 자릿수 지지도를 얻어냈던 후보가 당시 우리사회에 만연했던 ‘반(反) 노무현 정서’에다 ‘박근혜 테러’라는 보너스까지 얹어 소위 ‘한나라당 싹쓸이 바람’에 편승해 시장을 거머쥔 인물이 아니었던가.

그런데도 세종시 및 4대강 등으로 대전지역에 ‘반(反) 이명박 정서’가 팽배해지자, “중앙정치 놀음에 지방 논리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기회주의자적 발상 외에는 뭐라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박 시장의 기회주의자적 행태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박 시장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표의 ‘원안+알파’ 발언이 나온 이후 10월 27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보완하기 위해서 국회도 이전해야 한다”는 뚱딴지같은 주장을 펼쳐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2일 대통령을 만났을 때에는 세종시와 관련해 한마디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날 박 시장은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세종시라는 틀과 정치적 이슈에 매몰돼 대전 발전에 어떤 이익이 있는지 도외시 한다면 현명하지 못하다. 시민들의 진정한 의견과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또 다른 애매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처럼 박 시장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말을 바꾸는 다중인격자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새해 시작부터 이렇게 오락가락해서야 올 한해 150만 대전시민이 어찌 믿고 따를 수 있겠는가.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당 대변인 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