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봉 충남도의회의장 한나라당 탈당

당분간 무소속으로 세종시 원안건설 촉구할 것

2010-01-12     성재은 기자

강태봉 충남도의회의장이 정부의 세종시 수정에 반발,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강태봉 의장은 12일 오전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후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도의회 의장으로서 민의를 대변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세종시 원안추진 의지를 밝히고자 한다"며 "충청도민의 대변하는 도의회 의장으로서 더 이상 도민들을 대한 면목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세종시 원안건설을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계획이며,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세종시 원안건설만이 수도권 과밀에 따른 도시문제 등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길'이란 점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6월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에 출마할 계획"이라며 "당분간은 무소속으로 있을 것이며, 이 문제는 천천히 고민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장의 사퇴에 따라 충남도의회 의원수는 한나라당 19, 자유선진당 14, 민주당 2, 무소속3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