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민 정의당 前 부대표, 비례대표 출사표
한 "중앙-지방 교두보 역할 할 것" 포부
대전지역 대표적 진보 정치인으로 꼽히는 한창민 정의당 전 부대표가 21일 제21대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부대표는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누구보다 중앙과 지역 정치를 훤히 꿰뚫고 있고 경험도 했기 때문에 이번 비례대표에 당선돼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반드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정의당은 지역의 이슈가 지역에만 묻혀있을 경우 중앙에서 기자회견 및 소속 국회의원들이 문제 제기를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라며 “지역과 중앙을 함께 경험했던 제가 할 역할이 바로 교량 역할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에 대한 비장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기존의 총선과 다른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새 전환을 열어가는 매우 중요한 정치개혁의 시기"라며 "그러나 중앙무대에 갇혀서 지역의 현안들이 또 다시 외면된다면 대전 지역과 지방이 바뀌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선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둔산센트럴파크나 하수도민영화 문제는 허 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이 바뀔 거라 기대했지만 여전히 기존의 개발중심의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런 우려들이 정의당과 진보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시민들 사이에 있다. 이런 부분들이 지역 현안으로 머물지 않고 매우 중요한 현안으로 중앙에서도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지역과 중앙을 함께 경험했던 제가 할 역할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지역공약과 관련해선 "경제문제나 과학특구, 혁신도시 등 민생에 도움이 되고, 보문산 케이블카나 센트럴파크 조성 문제 등 대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시민들의 삶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정책들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부대표는 대전 대성고와 대전대를 졸업했으며, 노사모 국민경선 대책위원과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 지역위원회 공동대표,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 정의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한편 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시민선거인단 접수 마감은 2월 17일(서류마감은 2월 10일)이며 비례후보 등록은 2월 18일부터 약 2일간 진행된다. 후보 등록 후 약 9일간의 선거운동기간 후 3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위한 시민선거인단과 당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