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민주당 후보공천 첫 관문 통과 경선구도 요동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 적격판정 대전 중구 후보선출 경쟁 4파전 양상

2020-01-28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총선 후보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8일 민주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것.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28일 황 전 청장 등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최종 ‘적격’판정을 내렸다.

황운하

후보검증위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해서는 ‘계속 심사’키로 결정해, 황 전 청장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또 민주당은 황 전 청장과 함께 심사를 진행한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서도 ‘적격’판정을 내렸으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서는 ‘계속심사’키로 했다.

황 전 청장이 당 후보검증위의 ‘벽’을 넘으면서 대전 중구지역 민주당 후보 선출 경쟁은 4파전 양상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오랜 기간 지역 표밭을 다져온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과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 간 경쟁에 황 전 청장이 가세하며 ‘정치적 함수’가 더욱 복잡해진 것.

특히 중구지역 후보 경선의 경우 검사 출신인 송행수 전 위원장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계속 주장해 온 황 전 청장간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 경선 과정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황 전 청장은 자신에 대한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종결해 주지 않은 탓에 명예퇴직을 할 수도 없었고, 원하는 시기에 퇴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2월 4일 이후 검찰의 요청에 맞춰 출석하겠다고 통지했다”며 “하루라도 빨리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전 일정관계로 부득이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