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격리.. 아산‧진천으로 변경?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 검토 아산 정치권 "내부적인 힘의 논리" 반발
정부가 우한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교민들의 격리수용지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당초 천안에 위치한 2곳을 검토했으나 지역 반발이 거세지자 아산에 위치한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소재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행정안전부 측은 이 2곳이 격리수용지로 적합한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 지역 정치권은 곧바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이명수 국회의원(아산을)은 “아산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경찰인재개발원의 격리시설 이용을 결단코 반대한다”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는 아파트단지를 비롯해서 수많은 아산시민이 거주하고 있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과 제약요인이 있어 격리시설로 적합하지 않으며, 인근 천안시민과의 정서적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산시의회전남수, 심상복, 맹의석, 이의상, 이상덕, 김미영 의원도 “합리적 판단이 아닌 내부적인 힘의 논리”라며 발끈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는 수많은 아산시민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단지를 비롯하여 신정호수라는 관광명소가 위치해 있으며, 국내 유수의 기업인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가 위치해 있어 물류와 인력이동의 중심지”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아산은 온천이 유명하여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여 전국에 많은 이용객들이 드나드는 지역으로 오히려 전국으로 확대 전파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여 격리시설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기로 귀국하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여명은 오는 30일과 31일 김포공항에 도착하게 되며 정부는 29일 오후에 격리수용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