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천안시장 경선, 박완주-양승조 ‘대리전 양상’
양승조 도지사 정책특보 정순평 출마 박완주 측근 이종담 시의원 출격 '맞불'
민주당 천안시장 공천 경쟁이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과 도지사 간의 보이지 않는 대리전 양상을 보인다는 시각이 흘러나오고 있어 흥미로운 대결이 전개되고 있는 것.
특히 공천결과에 있어 당원투표 결과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현역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세대결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먼저 현역 기초의원인 이종담 천안시의원(재선)의 단체장 출마에 박완주 의원의 복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종담 의원은 동갑내기 친구인 박완주 국회의원의 권유로 처음 정치에 입문할 만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다음달 3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이 의원이 최근 선거캠프 사무국장에 박완주 의원의 보좌진이였던 안석준 전 비서관을 임명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의원은 <충청뉴스>와의 인터뷰에서 “8년 전 정치 입문에 박완주 의원의 권유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번 단체장 출마는 제 의지가 컸다”며, “지방분권 시대에 맞게 기초의원 출신 장점을 충분히 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양승조 도지사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순평 충남도 정책특보가 출마함에 따라 '박완주-양승조'간 보이지 않는 천안시장 만들기 대결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 특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승조 지사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양 지사 당선 후에는 인수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뒤늦게 후보군에 뛰어든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도 양승조 도지사와의 상의를 거쳤을 것이라는 게 지역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이밖에 출마를 검토했던 오인철 도의원은 지역위원장과 상의 끝에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기초단체장 후보자에 대해서 2월 13일 이후 면접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혀 천안시장 경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